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모조 쌀 소동 이어 가짜 소고기…다시 불거지는 식품안전

中 모조 쌀 소동 이어 가짜 소고기…다시 불거지는 식품안전
▲ 위 사진은 이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중국산 가짜 쌀 소동이 벌어진 데 이어 중국에서 오리고기를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음식점 체인이 발각되는 식품 사고가 불거졌습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라고스세관이 최근 밀반입된 2.5t 규모의 가짜 쌀을 압류 조치한 일로 중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습니다.

세관당국이 아무래도 쌀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 쌀 샘플을 실험실로 보내고서야 PVC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진 가짜 쌀임을 확인했습니다.

하루나 마무두 라고스 세관장은 "이들 가짜 쌀이 축제 기간 시장에서 팔려고 밀수로 들어온 것 같다"며 "가짜 쌀이 어디에서 반입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스틱 쌀의 근원지가 중국이 아니냐는 외신들의 의혹 제기가 나오자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과도한 연상이며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하기 위한 조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국 제조업계가 자국산임을 실토했습니다.

식용이 아닌 레스토랑 진열대에 놓일 용도로 제작된 모조식품이라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소상품 제조지인 저장성 이우시에서 모조식품을 제조하는 저우타오는 "나이지리아에서 압류된 가짜 쌀은 레스토랑이나 상점에서 메뉴 진열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쌀 외에도 국수, 스시, 피자, 케이크 등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모조 식품은 홍콩,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런 모조 식품의 제작 유통에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조 쌀 소동에 이어 중국 현지에서는 전국에 200여 개 점포를 두고 있는 한 레스토랑 체인점이 오리고기를 소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이 들통 나 발칵 뒤집혔습니다.

펑파이는 고기 뷔페점 한리쉬안을 집중취재한 끝에 오리 앞 가슴살을 분쇄해 붉은색 간장을 끼얹은 뒤 소고기인 것처럼 위장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매장에서 소고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데 고객들은 49위안, 8천4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소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 매장의 한 직원은 잠입 취재 중인 기자에게 자신이 제작한 가짜 소고기를 자랑하면서 "손님들이 절대 구분하지 못할 것이며 전 세계를 속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