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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제재 결의 앞두고 석탄 수출 두배 늘렸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기 직전 중국으로 석탄 등 광물 수출을 두 배가량 늘리며 이른바 '밀어내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북한의 대 중국 11월 수출은 2억 5천600만 달러, 약 3천8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1% 늘었습니다.

특히 석탄 등 제재품목의 대 중국 수출은 1억 4천668만 달러, 약 1천770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량인 99.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철광석, 석탄, 철 등은 지난 4월 중국이 발표한 대북 수입금지품목에 포함됐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었습니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석탄수출상한제' 등이 포함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해 기존 제재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강화된 결의안에 따르면 2015년 석탄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으로 수출량이 통제됩니다.

또 은, 동, 니켈, 아연 등 4가지를 수출금지 품목에 추가했습니다.

북한은 석탄 제한으로 연간 7억 달러, 수출금지 광물 확대로 연간 1억 달러 등 총 8억 달러 정도의 수출감소가 예상됩니다.

북한은 이 같은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결의될 조짐이 보이자 11월 내내 관련 품목의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체적으로 석탄의 경우 11월 한 달 동안 전년보다 112.1% 증가한 1억 3천938만 달러, 약 1천680억 원어치를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철광석도 499만 달러, 약 60억 원어치를 중국에 수출해 전년보다 45.1% 늘었고, 11월 철 수출액도 143만 달러, 약 17억 원으로 작년보다 96.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올해 대북제재 속에서도 중국에 석탄을 꾸준히 수출했습니다.

지난 8월 1억 1천199만 달러, 9월 8천238만 달러, 10월 1억 115만 달러 등 올 들어 11월까지 대중국 석탄 수출액은 10억 895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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