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별도 전담팀 구성해 '최순실 일가' 재산 추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별도의 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섭니다.

특검팀은 오늘(23일) 최씨 측이 불법 축재한 재산 규모를 규명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에 산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씨의 정확한 재산 규모와 재산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최씨 측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수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는지 등도 수사 대상입니다.

최씨 일가가 재산을 급격하게 불리기 시작한 것은 부친인 최태민씨가 구국봉사단 총재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과 빈번하게 접촉하던 1970년대 중후반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태민씨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 대통령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기업 등으로부터 거액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