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살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장례식…푸틴도 참석

▲ 터키에서 러시아로 운구되는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 시신
 
사흘 전 전직 터키 경찰관에 저격당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장례식이 모스크바에서 열립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로프 대사 장례식은 모스크바 러시아 정교회 사원인 '구세주 성당'에서 현지 시간 오늘 정오에 거행됩니다.

장례 미사는 러시아 정교회 총주교인 키릴이 직접 집전합니다.

장례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으로,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오늘 예정돼 있던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푸틴은 어제, 카를로프 대사에게 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러시아의 영웅'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장례식에 앞서 외무부 건물에선 추도식이 열립니다.

카를로프 대사 시신은 사고 이튿날인 그제 특별기로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모스크바로 운구됐습니다.

카르로프 대사는 앞서 지난 19일 오후, 앙카라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러시아 사진전에 참석해 연설하던 도중 현장에 잠입한 전직 터키 경찰관 22살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등 뒤에서 쏜 9발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알튼타시는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군사 개입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내는 데 도 움을 준 것에 대한 보복으로 대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튼타시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어제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는 자국 내 외국 외교관 안전을 보장할 책임을 진다"면서 이번 사건이 터키 이미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페스코프는 이어, "카를로프 대사 살해 시점은 우연히 선택된 게 아니다"며, "크렘린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터키의 양자 관계 정상화 과정을 훼손하려는 것일 뿐 아니라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과 관련한 양국의 공조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