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니 발리에서 "자폭테러 모의됐었다"…당국, 경계경비 강화

성탄절·신년 테러가능성에 호주, 인도네시아 여행경보 발령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최근 중부 자바 주(州)에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 중 일부가 국제적인 휴양지인 발리를 겨냥한 자폭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위 세티요노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전날 취재진에 "최근 중부 자바주 수라카르타(솔로)시와 푸르워레조 지역에서 붙잡은 테러 용의자 2명에 대한 심문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티요노 대변인은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이들은 발리를 겨냥한 자폭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해당 테러조직과 구체적인 테러시점·대상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해당 테러 용의자들이 시점상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2002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폭탄 테러로 202명이 숨졌다.

당시 테러로 88명의 자국민이 숨진 호주는 21일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어디에서든 불시에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이달 초 무슬림 여성을 이용한 대통령궁 자폭테러 계획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대대적 단속에 나서 테러 용의자 20여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도 자카르타의 위성도시 탕에랑·서부 바탐섬·서수마트라주·북수마트라주 등 4개 지역에서 일제히 검거 작전이 진행됐다.

탕에랑에선 경찰 특수부대와 테러 용의자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3명이 전원 사살됐다.

용의자 은신처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행사를 겨냥한 자폭테러용 폭발물이 다수 발견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험이 커지면서 현지 당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치안 당국은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교회·공항·쇼핑몰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최다 19만 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배치하는 이른바 '촛불작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적발된 일련의 테러 시도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조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