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軍) 수산사업소에서 잡은 물고기를 평양 시민들에게 전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습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도 시민들에게 물고기를 보내주시는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 주셨다"며 "21일 인민군대 수산사업소들에서 성의껏 마련한 물고기들을 가득 실은 차들이 수도의 거리들을 누비며 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인민군대 안의 수산부문 일꾼들과 어로전사들은 철야 전투를 벌여 제일 크고 물 좋은 수천 톤의 물고기를 골라 평양시의 인민들에게 보내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고기는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산원, 김만유병원, 옥류아동병원, 평양시구급병원 등 평양 시내에 있는 병원들에도 전달됐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15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인민군 15호 수산사업소 방문을 포함해 최근 두 달 사이 인민군 수산사업소를 4차례 찾는 등 어로 활동을 이례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 '마지막 친필문건'이 평양 주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김정은의 어로 활동 독려를 대를 이은 '애민 행보'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동절기까지 어로활동을 독려하면서 무리하게 조업에 나선 북한 선박 3척이 최근 우리 당국에 구조되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