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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럭테러, IS의 '무슬림-유럽인 분열전략' 가능성"

"독일 트럭테러, IS의 '무슬림-유럽인 분열전략' 가능성"
독일 베를린에서 19일(현지시간) 발생한 트럭테러가 무슬림과 유럽인들을 분열시키려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테러가 유럽의 반(反)이민정서를 촉발해 무슬림을 고립시키고 사회에서 코너에 몰린 이들을 기독교도에 대한 성전, 즉 '지하드'의 길로 이끌려는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의 두터운 무슬림 사회와 최근의 포용적 난민정책 등은 IS가 독일을 테러 표적으로 삼을 만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IS는 최근 유럽 내 반이슬람 정서를 불러일으키고자 서구 최대 선진 민주국가인 독일을 공격하라는 메시지를 추종자들에게 유포해왔다.

유럽에서 반이슬람 정서가 퍼지면 IS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대테러분석관을 지낸 폴 필라 조지타운대 수석연구원은 "ㅁ무슬림 이민자와 난민이 난민을 포용해온 독일에 반기를 들었다는 인식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이민에 적대적인 감정을 촉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타운대 극단주의 연구 프로그램 담당자인 로렌조 비디노도 독일의 개방적 이민정책 등 명백한 이유로 인해 독일이 테러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IS의 관점에서 보자면 독일의 시리아 난민 수용은 이슬람의 신민들을 빼앗아 가는 행위로, 이는 이슬람교의 파산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략적 측면에서 이번 테러가 무슬림과 비(非)무슬림 간 거리를 더욱 벌리는 IS의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IS의 선전 매체들도 수년 전부터 추종자들에게 서유럽의 무슬림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조장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비디노도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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