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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 여객기서 음주 난동…승무원 대처 질타

<앵커>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 사건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팝가수 리처드 막스의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오후 4시 20분쯤,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34살 임 모 씨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임 씨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인 승객 56살 박 모 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였습니다.

임 씨는 이어 자신을 말리러 나온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배를 때리고, 정비사의 정강이를 걷어찼습니다.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던 임 씨는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제압됐고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 두 잔 반을 마셔 만취 상태였다며 귀가시킨 뒤,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지난 9월에도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피워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팝 가수 리차드 막스가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리차드 막스는 난동 제압에 1시간 정도가 걸렸다며 승무원들이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테이저건 사용이 어려워 포승줄로 결박하면서 사태 진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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