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폭탄'…하루 권고량의 70%

서울시, 편의점 도시락 20종 조사…나트륨 배출 돕는 칼륨은 적어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폭탄'…하루 권고량의 70%
간편한 식사로 인기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20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 평균은 1천366.2㎎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WHO 기준 1일 섭취 권고량의 68.3%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편의점 도시락 한 끼만으로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3분의 2 이상을 먹는다는 뜻"이라며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상위 4개사의 도시락 5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스 정식'으로 2천99.6㎎이었습니다. 1일 섭취 권고량 2천㎎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반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을 검사했더니 나트륨 함량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락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14.7㎎, 칼륨은 113.7㎎으로 조사됐습니다. 

나트륨 함량을 1로 보면, 칼륨은 0.36에 그친다는 뜻입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조사 대상 제품 20종 가운데 영양표시를 한 도시락은 10종 뿐이었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4종은 나트륨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의 차이가 규정상의 허용 오차범위 120%를 넘었습니다. 

CU 측은 "편의점 도시락 제조공정 특성상 수작업이 불가피한 공정이 있어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차를 줄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