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2천 마리(1,910만 8천 마리)에 가까운 닭과 오리가 살처분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전국에 사육 중인 닭과 오리의 수는 총 1억 6,526만 마리로, 이 가운데 10분의 1이 넘는 11.56%의 닭·오리가 살처분 됐거나 되고 있는 겁니다.
AI 발생 한 달 만에, 사상 최악의 AI 피해로 꼽히던 지난 2014년 여섯 달 동안의 피해 규모(1,396만 마리)를 넘어선 겁니다.
왜 이렇게 급속히 확산하고 피해가 큰 걸까요? 그 이유로는 H5N6형 AI 바이러스의 강한 독성, 정부의 '늑장 대응', 광범위한 동시 다발적 철새 감염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H5N6형 고병원성 AI는 감염된 닭과 오리 등이 일시에 폐사하는 등 강한 독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유행했던 H5N8형 고병원성 AI가 상당 기간 잠복기를 거친 뒤에 임상증상이 나타났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인 겁니다.
또 겨울 철새로 인해 너무 광범위하게 동시 다발적으로 감염이 이뤄진 점도 있습니다.
특히 탄핵 정국를 지나고 있는 정부가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지 못한 점도 큰 문제로 꼽힙니다.
또 인력 부족 등 현장의 방역 조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김도균 / 디자인 : 안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