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틴 "터키 주재 러 대사 저격은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

푸틴 "터키 주재 러 대사 저격은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피격 사망 사건은 러-터키 관계에 대한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으로부터 카를로프 대사 피살 보고를 받은 뒤 대화에서 "대사 살해는 러시아-터키 관계 정상화와 시리아 사태 해결에 차질을 초래하려는 목적의 도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사 살해는 비열한 범죄이며 전 세계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사 살해 주도자들은 회복돼가는 러-터키 관계에 개입해 대결을 조장하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터키는 그런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최악의 수준까지 악화했던 양국 관계는 지난 8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관계 회복에 합의하면서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카를로프 대사 피격 사망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리즘과의 단호한 투쟁을 천명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터키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면밀하고 다면적인 수사를 확약했다면서 살인범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는 대변인은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카를로프 대사 피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를로프 대사는 터키 앙카라의 한 미술관에서 개막한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주제의 사진전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던 중 터키 경찰관 출신 청년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22세의 범인은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