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2대에 걸친 일본 정치인의 '전남사랑' 화제

참의원 출신 아버지와 중의원 신분의 딸로 부녀 2대에 걸친 일본 정치인의 전남사랑이 관심을 끈다.

전남도는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 일본 중의원 의원이 지난해 편백 묘목 20만 그루분 편백 씨앗을 기증한데 이어 올해 50만 그루분 씨앗 11kg을 추가로 최근 보내왔다고 19일 밝혔다.

쓰치야 의원은 1966년 삼나무 90만 그루 분 씨앗을 전남에 기증한 일본 참의원 의장 출신 고(故) 쓰치야 요시히코씨의 차녀다.

지난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50만 그루분의 편백 씨앗을 전남에 기증하기로 약속했었다.

당초 약속했던 것보다 20만 그루분을 더 기부한 셈이다.

쓰치야 의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한국 기업인 신동일 ㈜그린스타 회장이 19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방문, 씨앗을 전달했다.

특히 이 씨앗은 '니시카와 목재(西川材)'로 일본 내에서도 명목(名木)으로 불리는 사이타마현 편백에서 채취했다.

쓰치야 의원은 씨앗과 함께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남도가 더 아름다운 숲의 고을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가까운 친구로서 변함없는 우정을 키워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쓰치야 의원에게 감사의 전화를 하고 "한일 우호협력을 염원하는 쓰치야가(家)의 뜻을 받들어 편백숲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내용의 답장 편지도 보냈다.

전남도는 이들 기증받은 씨앗을 묘목으로 길러 2018~2019년 순천과 해남 도유림 등 200ha에 심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