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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찾은 뜻밖의 파트너…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상치도 못한 뜻밖의 파트너를 찾았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뉴욕커'인 척 슈머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 내년 초 개원하는 제115대 의회의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로 확정된 슈머 의원은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갖고 인선 문제와 더불어 향후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은 슈머 의원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비공식 소통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슈머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을 자신이 대화해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인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을 포함한 다른 복수의 소식통들도 두 사람이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9일 아침 첫 통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정책 과제와 입법, 내각 인선, 뉴욕에 관한 정감 어린 농담까지 주고받았다면서 두 사람의 협력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이자 핵심 측근인 재러드 쿠슈너와 슈머 의원이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 주최 조찬 모임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쿠슈너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지출 계획에 관한 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보다는 자신과 더 가깝다는 슈머 의원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 야당 상원 원내대표와의 이 같은 긴밀한 관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정책 협조는 물론 당장 눈앞에 닥친 초대 내각 장관 내정자 인준과정에서 협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친러시아' 성향의 석유거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인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슈머 의원 입장에서도 상원의 민주당 최고 책임자로서 다음 선거에서 승리해 다수당을 되찾아오려면 새 정부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노련함을 발휘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슈머 의원 전직 보좌관은 "슈머 의원은 이기는 법을 아는 강경한 전사지만 동시에 함께 협상해 일을 성사시키기도 원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래서 정치권에는 그의 영원한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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