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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는 달라도'…보수·진보 모두 헌재 압박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17일 서울 도심에는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메시지가 넘쳐났다.

탄핵심판 청구 기각을 요구하는 보수 진영과 탄핵심판 청구 인용을 요구하는 진보 진영의 구호는 달랐지만 양측 모두 헌재를 압박하는 목소리를 모으는 데 공을 들였다.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숭모회 등 50여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아예 오전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사회자는 '헌법재판소'로 5행시를 짓는가 하면 "바른 선택 해주세요. 좌파 선동 무시해주세요. 사랑합니다. 멋진 판결 기대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헌재! 헌재!"라는 구호를 외쳤다.

단상 앞에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까지 걸렸다.

집회 주최 측은 최근 진행 중인 탄핵반대 서명운동에 60만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연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집회가 끝나고 헌법재판소 앞 사거리를 지나는 행진을 할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 광화문 광장에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촉구하는 엽서를 쓸 수 있는 '헌법재판관에게 국민엽서 보내기'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하려고 온 시민들은 우편엽서에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을 탄핵심판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되돌려 주실 것을 호소한다'는 내용을 담아 엽서를 썼다.

촛불집회 참석자들 손에는 '헌재도 박근혜 탄핵'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이 들렸다.

보수·진보 진영 집회와 행진이 이어진 탓에 헌재 청사는 이날 종일 경찰 버스 10여대로 둘러싸여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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