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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다른 서명"…김영재 진료기록 조작 정황

<앵커>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어제(16일) 청와대 현장 조사에서는 빈손이었지만, 최순실 씨 단골 성형의사인 김영재 씨 병원에서 이뤄진 현장조사에서는 김 씨가 세월호 당일 의무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김 씨는 당일 장모를 진료하고 골프를 쳤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하지 않았다고 그동안 주장하고 있는데, 장모를 진료했다는 의무기록에 조작된 정황이 발견돼 김 씨의 이런 주장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성형의사인 김영재 씨는 국회 현장조사를 취재하던 기자들의 출입부터 막았습니다.

[이거 방송되면 안 됩니다!]

굳게 닫힌 진료실 안에서는 옥신각신 의원들과 김 씨 사이에 큰 소리가 오갔습니다.

문제가 된 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김 씨가 진료했다던 김 씨 장모의 의무기록입니다.

'김'이라고 쓴 서명이 한눈에 봐도 평소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겁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무기록에 prp, 페이스(얼굴)라고 돼 있고. (펜의) 농도가 다르다는 거죠. 서명은 뭐 완전히 달라요.]

처음엔 간호사가 서명한 것 같다고 했다가, 변호사가 나타나자 돌연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원들은 급기야 특검에 연락했고, 수사관들이 달려와 의무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기록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 세월호 당일 오전 김 씨가 어디에 있었는지 원점에서 조사해야 합니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생년월일을 조합해 만든 최보정이란 가공의 인물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영재 의원 : 간호사 (최 씨가) 거의 항상 프로포폴 사용하셨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주일에 몇 번 왔습니까? (일주일에 보통 한 번 정도.)]

엄청난 양의 프로포폴을 최 씨가 모두 맞았는지, 보다 정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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