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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주미대사 "美, 아시아 내 지도력 유지해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미국이 아시아에서 그간 발휘했던 지도력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안 대사는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가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아시아의 권고'를 주제로 한 이 날 행사에서 안 대사는 미국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 확립에 독보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왔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미국 주도로 설립된 기구들을 거론하며, 미국의 주도력 발휘가 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미국에도 혜택이 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상징되는 자유무역주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고 방송은 밝혔다.

한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파문으로 야기된 한국 내 정치적 격동 상황과 관련해 안 대사는 한국인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역경을 개혁의 기회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한국의 정치 상황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며, 촛불집회에서 보였듯 모든 것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압박(pressure)과 개입(engagement), 억제(deterrence)를 강조하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에서의 어떤 전략적 도전'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 호키 주미 호주대사, 아쇼크 미르푸리 주미 싱가포르 대사도 연사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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