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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트럼프 맞서려면 국방비·핵무기 늘려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맞서려면 국방비와 전략 핵무기를 모두 늘려야 한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트럼프 차기 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책을 구사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중국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무장해 미국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중국 내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중국의 국방비와 국방능력은 모두 미국에 위협감을 주지 못하며 트럼프의 하나의 중국 관련 발언은 미국의 오만한 태도를 충분히 보여줬다"면서 "이런 오만한 입장은 미국의 군사적 우세에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의 군사 컨설팅업체 IHS 제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방비는 미국이 6천220억 달러, 725조 9천억 원으로 1위를 지켰고 중국은 천918억 달러, 223조 9천억 원으로 2위였습니다.

이어 영국과 인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환구시보는 "현재 중국은 일본보다도 절대적인 군사적 우위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일본은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 동해에서 중국에 대한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협박하는 밑천은 군사력에 있으며 미·중간 전쟁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억지력은 결정적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협박과 위협에 직면한 중국이 군사력을 보강하는 것은 제일 시급한 과제며 억지력을 강화하려면 전략적 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세계 2위인 대국의 지위에 맞지도, 충분하지도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미·중간의 충돌은 핵무기로 겨루는 것이 될 수 있다"면서 "비록 중국이 해군과 공군 규모상 미국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핵무기 발전에서는 반드시 미국과 겨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매체는 "핵탄두 수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핵무기가 더 강한 억지력을 갖도록 질을 반드시 향상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핵 억지력이 미국처럼 강하면 미국의 기고만장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고 중국에 대한 방자한 언동도 자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핵 억지력이 경제발전 수준과 일치하지 않아 국제전략적 균형을 잃어버렸다"면서 "그러므로 중국은 둥펑-41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일련 전략적 핵무기를 빨리 개발해 상시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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