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아프리카 대륙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영문 세계지도를 3천500부 제작해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전 세계 대륙별, 국가별로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를 만들어 퍼뜨리겠다는 계획에 따른 첫 번째 작업이다.
반크는 이번 세계지도를 로빈슨 도법으로 제작했다.
이 도법은 영토의 크기를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기 때문에 지도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태와 면적의 왜곡을 방지한다.
반면 기존 서양인들이 많이 쓰는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만들었다.
유럽과 미주 대륙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고 아프리카 대륙은 실제보다 작게 그린 것이다.
이번 세계지도는 한반도의 색깔을 다른 나라와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하고, 독도와 울릉도의 글자도 두드러지게 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도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지도를 통해 과거 제국주의 피해자였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민 마음을 배려하고, 이들 국가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와 동해를 알려 나가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크는 아프리카로 출국하는 청년들에게 이 지도를 나눠줘 현지 학교에 배포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하는 전 세계 초·중·고교 청소년과 청년에게도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