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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정례회의 개시…전문가들 대부분 금리인상 예상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올해 8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 회의에서 내려질 결론 가운데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기준금리 인상 여부 포함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달 90%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이날 95.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금융위기 대응 차원에서 2008년 기준금리를 0∼0.25%까지 낮췄고, 이는 지난해 12월까지 유지됐다.

14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는 0.5∼0.75%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은 지난해 12월보다도 더 강하게 조성돼 있다는 게 금융시장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 즉 2%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완전고용 달성을 통화정책의 두 가지 기준으로 두고 있다.

이 중 물가를 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달 1.4%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핵심 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은 석 달 연속으로 1.7%를 유지했다.

'물가가 2%에 중기적으로 근접한다'는 금리인상 조건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지난달에 17만8천 개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충분한 수준이 지난 6월 이후 계속 이어진 점도 이번 회의 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다.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보고서나 미국 언론들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은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 연준이 어떤 방침을 제시하느냐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지난해 금리를 올릴 때 올해 네 번가량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가 체면을 구긴 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으며, 특히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나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일을 최대한 피하려 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에서 차기 정부의 정책이 더 분명해지기 전까지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전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이 "재정정책이나 다른 상황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 점을 이런 예상의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연구원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옐런 의장을 직접 거명하면서 부정적 시각을 보였던 만큼, 연준에서는 통화정책이 정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려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의회의(정책) 결정을 주시하고, 그에 따라 정책의 지평이 분명해짐에 따라 우리의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첫 FOMC 정례회의는 1월 31일부터 이틀동안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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