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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문 "만취한 김정은, 軍 원로 모아 반성문 쓰게 해"

日 신문 "만취한 김정은, 軍 원로 모아 반성문 쓰게 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말 만취한 채 군 원로들을 별장으로 불러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북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북조선은 지금-김정은 체제 5년' 제하 기획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국 30곳 이상에 있는 별장 중 한 곳에서 갑자기 군 원로들을 불러 모아 "너희가 군사위성 하나 만들 수 없었던 것은 반역죄와 같은 잘못이다"고 고함을 지른 뒤 밤을 새워 반성문을 쓰라고 명령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군 원로들이 밤새 쓴 반성문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본 김 위원장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왜 여기 모여있는가, 모두 나이가 있으니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원로들이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본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온정에 감동했다고 생각했는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신문에 전한 북한 관계자는 "숙청이 뇌리에 자리잡은 원로들이 한꺼번에 긴장감이 풀리면서 울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의 북한 전문가 보고서와 국가정보원 등을 인용해 김정은 정권 탄생 이후 처형된 북한 간부는 지난 9월까지 164명 이상이며 강제수용소에 보내지거나 혁명화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지방 농장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간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 나이뻘인 측근에게 '이녀석', '처형시켜줄까' 같은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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