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무려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사랑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영화와 연기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급속히 친해졌다는 후문이다.
김주혁과 이유영을 잘 아는 측근은 "적지 않은 나이 차이지만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성격이 잘 맞다. 영화 촬영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촬영 후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앙상블은 영화에서도 돋보였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김주혁은 화가 '영수', 이유영은 자유분방한 여성 '민정'으로 분했다. 여자친구의 사랑과 행동을 의심하던 영수는 민정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예고했다.
지난 9월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는 함께 참석해 영화제 일정을 소화했고, 틈틈이 여가를 즐겼다.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등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로 약 20년간 활동해왔다. 또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으로 '해피선데이-1박 2일'에도 수년간 고정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배우로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했다. 이후 '간신', '그놈이다' 등을 찍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간신'에서의 열연에 힘입어 지난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 = 김현철 기자,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참석 당시>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