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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 타이완 국민당 주석 면담 취소"…대중정책 변화 솔솔

최근 타이완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참모가 친(親) 중국 성향인 국민당 훙슈주(洪秀柱) 주석과의 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다.

타이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차기 미 행정부의 대(對)중국 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참모 스티븐 예이츠 미 아이다호주 공화당 지부장은 엿새간의 타이완방문 일정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한 타이완독립 성향의 민진당 인사들과 주로 비공개로 회동했다.

반(反)중국 성향의 제3당 시대역량당 황궈창(黃國昌) 주석도 면담 대상에 포함됐다.

록가수 출신의 린창쭤(林昶佐) 시대역량당 위원과는 식사를 함께 하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이츠가 만난 국민당 인사는 장치천(江啓臣) 입법위원과 주리룬(朱立倫) 신베이(新北)시 시장 뿐이었다.

당초 예이츠가 훙 주석과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양측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에서는 차기 미 행정부의 대(對) 양안정책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타이완 매체 펑촨메이(風傳媒)는 예이츠가 양자간 대화내용을 비밀로 하기로 했던 장 위원이 약속을 어기고 대외에 공개한 데 화가 난 나머지 훙 주석과의 회동 일정을 취소했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언론에 "트럼프가 비지니스 방식으로 외교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예이츠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예이츠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예이츠는 "모든 것이 다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신문은 예이츠가 트럼프의 당선 이후 자신의 타이완 방문이 민감해지자 정치적 중립성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친분이 전혀 없던 장 위원과 면담 일정을 만들었다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면서 불만을 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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