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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유력 틸러슨…친러 '석유업계 거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 러시아 인사로, 미국이 러시아와 긴장관계에 있는 만큼, 국무장관 지명시 의회 인준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2006년 엑손모빌 CEO에 오른 틸러슨은 외국 정상 등 고위 인사들과 광범위한 인맥을 갖고 있지만, 공직 경험은 전무합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슨이 "세계적 수준의 플레이어" 라며 "기업인 그 이상"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틸러슨은 세계 최대 기업을 이끌고 있고, "러시아에서 수많은 거래를 해 와 주요 인사를 잘 알고 있고, 이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계는 그러나, 틸러슨 기용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과 배치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틸러슨의 푸틴과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러시아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주장해 온 만큼, 더 비판적입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대변인 논평에서 외교 경험이 전무한 틸러슨을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개입한 푸틴에게는 또 다른 승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엑손모빌은 러시아 국영 로스네프트과 원유 관련 합작 사업을 한 바 있고, 틸러슨은 2012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정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틸러슨은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제임스 매티스가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조합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틸러슨이 자유무역을 강조하고, 중동에서의 미국 역할 확대를 지지해왔단 점에서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 기조와도 배치된다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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