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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수놓은 '자축 불꽃'…더 엄해진 목소리

<앵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여전히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온 국민들은 승리를 자축하면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200미터 거리인 청운동주민센터 앞.

시민들이 일제히 쏘아 올린 폭죽이 밤하늘을 밝게 수놓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도 촛불 민심의 승리를 자축하는 불꽃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서울 80만 명, 전국적으로 104만 명의 시민이 또 한 번 촛불을 밝혔습니다.

[정가람/서울시 강동구 : 저희 첫 애를 낳았을 때보다 더 기분이 벅차오른다고 그렇게 얘길 했었어요.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그 기분이 굉장히 감격스러웠어요.]

[최준서/서울시 성동구 : 속이 정말 후련하고 정의는 승리한다,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런 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촛불의 목소리는 지난주보다 더 엄중해졌습니다.

[지금 당장 방을 빼라! 방을 빼고 감옥 가라!]

일부 참가자들은 헌법 재판소 앞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민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성우/안양시 동안구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시작이고 아직 숙제가 너무 많아요. 세월호 진상규명도 이뤄져야 되고,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국민들이 계속 촛불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해진 집회 시간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해산하면서 이번에도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헌법 1조를 지켜낸 광장의 촛불은 변함없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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