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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알레포 함락 임박"…"시리아·러, 반군에 은혜를"

미국을 위시한 시리아반군 지원 국가들이 승리를 눈앞에 둔 시리아·러시아를 향해 반군에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라고 요청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카타르, 터키 등 시리아반군을 지원한 서방·아랍 외교장관들은 10일 파리에서 회동하고, 시리아 휴전과 인도주의 구호방안을 협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은 알레포 반군지역의 함락이 임박한 사실을 시인하며, 알레포 반군의 안전한 철수와 협상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러시아에 촉구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알레포가 무너질 것이란 건 이제 비밀이 아니고 모두가 안다"면서 "그러나 알레포가 함락된다고 해도 전쟁이 끝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한 대책'을 러시아와 논의할 것"이라면서, 반군과 주민에게 안전한 철수가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반군은 알레포를 떠나면 도착한 곳에서 그 즉시 죽을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알레포에서 죽거나 이들리브에서 죽거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아사드 대통령이 주도권을 잡았으니 조금은 은혜를 베풀 때"라고도 했다.

케리 장관은 "양쪽 모두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시리아반군이 조건 없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협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시리아에서 휴전과 구호 가능성을 분석했으나,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반군의 철수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러시아군은 앞서 8일 주민이 반군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나,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와 반군은 이튿날 공습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9·10일 이틀간 알레포 반군지역 5만명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해도, 알레포 반군지역에는 여전히 10만명 가량 민간인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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