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중국산 삼성·LG 세탁기 덤핑 판정…다음달 최종 결론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덤핑 혐의로 피소된 쑤저우 삼성전자, 난징 LG-판다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마진으로 판매됐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무부의 조사 대상은 너비 62.23cm∼81.28cm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입니다.

이번 판정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지난해 12월, 삼성과 LG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낮은 가격에 덤핑 판매했다며 미 정부에 진정을 낸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에 미 상무부는 올해 7월,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산 세탁기에 덤핑 예비판정을 하고, 각각 111%와 49%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의 최종판정에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내년 1월 23일 덤핑 판매로 미국 세탁기제조업체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는지 판별할 예정입니다.

만약, 실질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명 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최종적으로 반덤핑관세가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