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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호주 대산호초, 바다온도 상승세 계속되면 절멸"

현재의 바다 기온 추세가 지속한다면, 세계 최대 산호초로 세계자연문화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존속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30년간 산호 백화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바다 온도 상승에 따른 산호초 지역의 열 스트레스가 2012년에는 1985년보다 3배 이상이 됐다며 이번 세기 중반까지 백화현상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체적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산호초의 98%가 매년 백화현상 수준의 열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팀의 공동저자인 스콧 헤런은 "매년 전 세계 산호초의 98%에 심각한 백화현상이 일어난다면 대산호초가 존속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2012년 실제 조사를 했고, 그 이후 백화현상은 사상 최악 수준으로 더욱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헤런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온난화는 전 세계에서 벌어진 인간 활동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산호초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은 높은 바다 온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습니다.

백화는 바다 온도 상승에 따른 열 스트레스로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가 떠나거나 죽게 되면서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현상입니다.

수온이 내려가거나 조류가 돌아오지 않으면 산호는 회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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