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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월가 출신 억만장자 백악관 경제 참모로 기용

트럼프, 또 월가 출신 억만장자 백악관 경제 참모로 기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인 게리 콘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지명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고 경제부처 간 조정역할을 하는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콘이 기용된다면, 트럼프 정부 경제라인은 사실상 월스트리트 인사들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는 셈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브 므누신을 재무장관에, 로스차일드 출신 윌버 로스를 상무장관에 공식 지명했습니다.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되면 로비와 월스트리트를 규제해 워싱턴의 오물을 빼내겠다"며, 월가와 정가의 결탁을 비판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콘은 1990년 골드만삭스에 들어가 채권과 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6년부터 사장 겸 최고운영자를 맡아왔습니다.

지난 2014년 연봉이 2천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58억 원에 달하는 초갑부입니다.

이로써 트럼프 정부를 향한 이른바 '초갑부 정부'란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에 입성하는 월스트리트 인사 가운데 최고위직인 콘이 앞으로 법인세 인하와 무역정책 재조정 등 핵심 경제공약 정책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특히 골드만삭스에서 17년간 일하고 전무로 퇴임한 뒤, 헤지펀드 회사와 대출회사 회장을 맡았던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므누신 내정자는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회장 출신인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입안했습니다.

이밖에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임명된 스티븐 배넌은 골드만삭스에서 인수합병 전문가로 활약했고, 트럼프 정권인수위 집행위원으로 앞으로 정부 합류가 유력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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