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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장시호·김종·조원동 8일 기소…특검에 최대한 협조"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씨, 김 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원동(69)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8일 재판에 넘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1일 "8일에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같이 기소할 것이다. 영장이 기각된 조 전 수석도 아마 같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1일 구속된 장씨와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을 연장해 계속 수사해 왔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구속 기간은 각각 이달 8일, 11일 만료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압박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4∼6월 한국관광공사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계자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김 전 차관은 올해 3월 최씨가 실소유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대한체육회 대신 광역스포츠클럽운영권 등을 독점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도 받고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24일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피의자로 입건된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는 "하는 데까지 하다가 특검에 넘겨야 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현재엔 소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의 집단 사표를 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우 전 수석은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눈감은 의혹을받고 있다.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특검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고, 저희가 하는 수사도 특검이 개시될 때까지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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