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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복합상가 불…가게서 숙식하던 부자 숨져

김해 복합상가 불…가게서 숙식하던 부자 숨져
▲ 화재가 난 복합상가건물 내 호프집 (사진=연합뉴스)

30일 경남 김해의 한 호프집에서 불이 나 부자가 함께 숨지는 변을 당했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외동 한 7층짜리 복합상가건물 3층 호프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호프집 주인 A(47) 씨와 A씨 아들(11)이 숨졌다.

이들은 호프집 바깥 복도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불을 피하려다가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건물에 있던 당구장 이용객 등 10여 명은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불은 호프집 내부 150㎡ 가운데 절반가량을 태우고 3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 분 만에 꺼졌다.

숨진 A씨와 A씨 아들은 평소 호프집 안에 10여㎡ 면적의 내실을 마련해두고 그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아내와 10년 전께 이혼한 뒤 수년간 아들을 홀로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여러 상가가 밀집된 다중이용업소지만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기준에서는 제외돼 있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점을 근거로 천장 쪽에 설치된 전기설비에서 누전이 발생,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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