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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전쟁 속 버려진 고양이들…먹이 주는 남자

전쟁의 아픔이란 게 사람에게만 남는 건 아니죠. 이 친구들 생각은 못 했습니다. 폭격이 멈추지 않는 시리아 알레포, 무너진 건물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폭격과 미처 피하지 못한 고양이는 건물 잔해에 그대로 깔리기도 합니다. 주인을 잃기도 했고, 나머지 가족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진 고양이들을 챙겨주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봉투에 먹이를 든 남자가 나타나자 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배고픈 고양이의 먹이를 챙겨주는 남자는 '모하메드 알라 자릴'이라고 합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벌써 5년, 그는 수십 마리의 버려진 고양이를 혼자 지키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물이 한가득 있는 통에서 마음껏 물을 먹기고, 또 함께 모여서 놀고, 잠을 자기도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그는 고양이뿐 아니라 폭격 현장에 뛰어들어 다친 사람들도 구조합니다. 이런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고양이 먹이를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아직 피난 가지 못한 아이들은 고양이와 함께 이렇게 뛰어놀기도 합니다. 학교도 집도 잃게 된 아이들은 동물과 함께 놀면서 잠시나마 전쟁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위험한 곳에 남아 끝까지 버려진 고양이들은 지키고 있는 그는 동물은 "배고프다. 아프다."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4백 명 가까이 숨진 시리아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지만,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계속 고양이와 함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이번엔 피했지만…"우리도 폭탄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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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확 띄기는 하지만, 이렇게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염색을 심하게 하면 건강에 나쁘지 않을까요? 테이블 위에 강아지가 한 마리씩 올려져 있습니다.

애견 미용대회 현장입니다. 이 강아지 몸엔 미키 마우스가 그려져 있고, 또 다른 강아지 다리를 보면 스파이더맨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화려합니다.

강아지 염색약 회사가 주최한 이 대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강아지 염색은 "학대다. 폐지해야 된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주최 측에 염색약 주의사항을 봐도 전신 염색은 후각이 예민한 어린 강아지들에겐 피해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대회를 개최한 걸까요?

주최 측에선 전신 염색을 한 번에 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일 뿐 대회에서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염색을 해서 주의사항을 지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염색약이 해롭다는 증거도 따로 나오지 않았고, 선진국에선 이미 펫 아트가 예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의 의견은 전혀 달랐습니다.

염색약은 피부병과 알레르기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강아지는 혀로 핥으면서 염색약을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신 염색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비난 여론이 강해지자 주최 측은 앞으론 전신 염색은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도 머리 염색을 잠깐 해도 눈이 아프고 머리가 따가운데, 그 독한 약으로 강아지의 온몸을 도화지처럼 꾸미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습니다.

▶ 온 몸에 알록달록 염색…강아지가 도화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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