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광주의 정조국 선수가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습니다. 32살에 첫 번째 MVP를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최우수선수상 광주 FC 정조국 선수.]
정조국은 MVP 투표에서 전체 109표 가운데 46표를 얻어 서울의 오스마르를 7표 차로 제쳤습니다.
최고의 별이 된 기쁨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아들과 나눴습니다.
[정조국/K리그 MVP :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주시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축구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하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조국은 지난 2003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단 1골에 그쳤고, 친정팀 서울을 떠나 광주로 이적했습니다.
노장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며 잃었던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고 올 시즌 20골을 몰아쳤습니다.
아내인 배우 김성은 씨가 직접 시상자로 나선 베스트 11을 수상하고, 득점상까지 3관왕에 오른 뒤 이제부터가 진정한 전성기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조국/K리그 MVP : 오늘 같은 날, 축구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날입니다. 이동국 선배님처럼 오래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제주의 안현범이 영 플레이어 상을 차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