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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일 첫 대규모 장외투쟁…거리로 나서는 제1야당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2일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섭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주말인 12일 오후 2시 외부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 맞춰 전국당원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독자집회를 열기로 하고, 어제(6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일단은 '촛불'과 거리를 두기 위해 낮시간대로 정했으며, 장소는 청계광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조건으로 '정권퇴진 운동' 가능성까지 공언한 상태에서 장외투쟁을 벌임으로써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포석인 셈입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당 보고대회 후 열리는 범시민대회에는 의원들의 개별 합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추후 결합 및 참여 강도를 높일지 여부는 이번주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당 핵심인사는 "12일 집회를 기점으로 루비콘강가까지 가는 것임은 분명하다"며 "퇴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집회가 될지,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한 집회가 될지는 정국상황에 달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지도부 등 대거 참여하긴 했지만, '최순실 파문'에 따른 당 주도의 장외투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대여전선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집회에서 확인된 '촛불민심'의 뜻을 잘 정리해 정치권이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도부는 이번 한주간 박 대통령의 총리 지명 철회와 국회추천 총리 수용을 통한 2선 퇴진 요구에 집중하기로 기조를 정리했습니다.

윤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과 관련해 "현재 아무런 답도 없는 상태에서 영수회담을 하는 건 민심에 답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촛불은 더 커지고 타오를텐데, 대통령이 요구조건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 아니냐"며 요구조건에 대한 대통령의 '화답'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당이 점점 강경해지는 것 같다는 언급에 "당의 입장이 일부러 강경해지는 건 아니고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어딨느냐. 상황이 그렇게 가기 전에 (박 대통령이) 대처해서 하시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 등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맞는 말씀"이라고 했으나, 윤 수석대변인은 "탈당 요구를 우리가 추가 조건으로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집회에 앞서 금주 한주간 전국 각 시도당별 보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여론전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올해 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 들어 다소 멀어졌던 재야·시민사회단체와의 거리를 좁히며 협력과 연대의 틀을 넓혀 나갈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오늘(7일)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종교계 및 시민사회 원로 오찬을 시작으로 9일에도 원로 인사들과 조찬을 하는 등 렐레이 '시국 회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상임고문단을 비롯한 당내 원로·중진 인사들과도 소통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다만 연대의 수준은 정국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여가기로 하는 등 수위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하야'를 외치는 장외진영과의 전면적 '결합'은 정권퇴진운동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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