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미흡한 담화…총리 철회 않으면 퇴진운동"

<앵커>

야당은 국민의 성난 민심을 다독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담화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새 총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면서 국정농단 사건을 그저 개인사로 변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추 대표는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대통령이 근본적인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업들에 대해 국가 경제와 국민을 위해 추진한 것이었다는 대통령의 설명이 오히려 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댔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기업의 발목을 비틀어가지고 돈을 거두어서 한 일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일이라고는 아무도 느끼지 않을 겁니다.]

또 대통령이 탈당하고 국회가 새로운 총리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을 수용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대통령의 하야밖에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정의당은 대통령 하야 촉구 범국민운동본부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