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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반쪽짜리' 사과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백원우 前 민주당 의원, 민현주 前 새누리당 의원, 원일희 선임기자
■ 전화연결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백원우 "야당, 김병준 내정 과정서 야권 추천 형식만 갖췄어도 어느정도 합의했을 것"
- 민현주 "박 대통령, 국민들 안아주는 심정으로 말했다면 좋았을 것"
- 민현주 "청와대.당 지도부, 구체적 안 만들어서 발표했으면"
- 백원우 "박 대통령,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 듯"
- 민현주 "야당, 무조건 김병준 안 된다라고 단언할 시 '발목잡기'로 비춰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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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건. 그 파문이 불거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지난 달 25일 처음으로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을 일정 부분 인정한 대국민사과 이후 열흘만인데요.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내용 중심으로 오늘 3시 뉴스브리핑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백원우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SBS 보도국 정치부의 원일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백 의원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오늘 당연히 보셨겠죠?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내일이 굉장히 걱정스러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계속 국정의 중심, 국정을 주도하시겠다는 뜻을 당당하게 표명하셨는데요.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갤럽조사로 5%의 지지를 확보하셨습니다. 97년도 IMF 당시 나라가 부도 위기 부도가 났을 때에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도가 6%였습니다. 그것보다 낮은 지지도를 받고 계신 대통령. 이미 지지도의 의미가 없는 대통령께서 국정을 계속 주도하시겠다고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는 걸 들으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가슴이 아팠고요. 우리에게 닥칠 위기가 너무 크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도하시기에는 그런 지도자로서는 좀 부족하지 않은가, 라고 하는 생각을 깊이 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백 의원님께서 상당히 비판적인 평가를 해주셨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이 9분 20초 정도 진행이 됐는데요. 저희가 좀 압축을 했습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내용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목소리가 많이 떨렸습니다. 그리고 울먹이는 듯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첫 번째 대국민사과는 사실은 녹화방송 아닙니까?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렇죠. 1시간 녹화였었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오늘은 생중계 된 거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렇습니다. 네. 처음부터 강조됐던 거고 25일이죠. 열흘 전에 1분 40초짜리. 딱 90초짜리 대국민사과할 때는 그거는 1시간 전 사전녹화였고요. 방송사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청와대에서 그렇게 결정했던 거고 오늘은 사전녹화 아니고 생방송으로 한다고 미리 예고가 됐고 원고도 사전 배포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이제 생방송으로 진행이 됐고요. 프런트도 보지 않고 직접 써온 원고를 가지고 읽겠다, 이렇게 사전 예고가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9분 10초였으니까 560초고 지난번에 100초짜리에 비하면 5배 이상의 시간이 길었죠. 제가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대국민사과 숱하게 많이 들어왔지만 딱 2가지는 정말로 생소한 단어가 있네요. 왕래라는 단어하고 사이비종교라는 단어. 이게 대통령이 가장 아파했던 그 대목이 여기에 녹아들어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 주영진/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문을 저도 지금 나가는 사이에 다시 한 번 읽어봤는데 사과라고 하는 말로 광범위하게 인정될 수 있는 용어를 8차례 사용을 한 것 같아요. 사과 드립니다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자괴감이 듭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 반복해서 사죄 드린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사과를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도 백원우 의원님은 여전히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사과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더 많은 사과할 수 있겠죠. 오늘 담화 보면서 이제 감성코드를 자극하려고 12년도에 이제 여성 대통령이라는 선거구호를 썼듯이 여성들에게 뭐 가족과 왕래를 끊겨서 부모 잃은 고아처럼 그렇게 해서 감성코드를 자극하려고 하는 코드의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집어넣은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은 국민들에게 감성에 호소하는 이런 식의 사과 의미 없습니다. 이 난국을 수습하려고 하는 그런 의지를 표명하셔야지 지도자로서 의미 있는 대국민사과가 되는 것입니다. 가족관계를 끊었다든지 이런 개인사와 관련된 그래서 내가 최순실한테 의지했다, 이런 것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이미 잘 아시겠지만 5%의 국정 지지도를 갖고 있는 대통령. 공직사회가 올스톱된 상태입니다. 내년에 그렇지 않아도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많은 경제 위기, 외교안보의 위기, 사회문화의 위기들이 있는데 이 위기들이 청와대가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로써의 기능이 정지된 이 상태 속에서 어떻게 그런 위기들을 극복해 나갈 것인가, 그냥 본인이 국정운영 하시겠다고 한다고 되느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을 지도하시는 지도자라면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하겠다고 하는 대안에 대한 제시가 계셨어야 되는데 전혀 없습니다.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 관련돼서 제가 추가 취재된 내용을 말씀을 드리면 청와대의 전략 자체가 말씀하신 게 맞는 거죠. 사과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국정운영 방식이 이제 당연히 여기에 담겨야 되는데 시간이 급했기 때문에 오늘은 사과와 검찰 조사 수용까지만 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식은 이 다음에 하겠다. 그래서 내용에 보면 다음 기회에 하겠다는 내용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시간에 쫓겨서 결국은 반쪽짜리 사과를 하게 됐다, 이게 지금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지금.

▷ 주영진/앵커: 네. 여러 차례 박근혜 대통령이 사죄를 드렸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나중에 추가설명이 좀 있었던 부분이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렇죠.

▷ 주영진/앵커: 저희가 조금 이따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오늘 기자회견문에 있을 줄 알았는데 빠졌던 내용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나중에 설명을 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저희가 나름대로 이렇게 정리를 해봤어요. 그러니까 주제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저희가 주제별로 한 번 정리를 해봤는데요.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관련된 관계 그리고 최순실씨와 관련된 관계 그리고 최순실씨와 앞으로 그 동안 어떤 관계에 있었고 또 최순실씨 때문에 불거졌던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했던 부분. 저희가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최순실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원일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 일단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일정 부분 인정을 하고 뭐 아까도 원 기자가 얘기했습니다마는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용어가 왕래하게 되었다.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굿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겠다. 여기에 담긴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뭘까요?

▶ 원일희/SBS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요. 정치에 입문한 이래 최태민, 최순실에 대해서 공식적인 질문을 받고 부인을 한 게 14번이랍니다. 그러니까 공식 인터뷰를 통해서. 비공식 기록까지 다 합치면 18번을 부인을 했다고 해요. 근데 그럴 때마다 맨 밑에 이제 토가 달린 것을 보면 결연한 의지로, 부르르 떨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격양된 표정으로. 이렇게 부인을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인생 역정을 살면서 지금까지 다른 거는 다 인정을 했어도 최태민, 최순실 두 사람에 대해서만큼은 그렇게 숱하게 많은 질문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부 다 부인했다는 것이거든요. 근데 오늘 드디어 그게 15번째인지 19번째인지 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처음으로 밝힌 거예요. 믿었던 사람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서 참담한 심정이다 그랬잖아요. 근데 거기에서 보면 약간 흘리면서 지나가는 용어 중에 보면 믿고 왕래했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게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지금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왕래라는 이 표현이 담고 있는 함축적 의미가 많은 거잖아요. 청와대를 무시로 드나들었다 프리패스를 했다 심지어는 잠을 자고 갔다. 이게 이제 이 왕래라는 단어가 어떻게 해석될지에 대해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나오겠죠. 그래서 저는 이 왕래라는 단어를 넣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할 때 굉장히 고민을 했던 것으로 지금 보고 있고 두 번째는 사이비종교에 빠졌다. 굿판 벌린 것. 다른 건 다 몰라도 이것만큼은 사실이 아니니까 믿어달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대통령이 이 부분만큼은 정말로 아파하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시민사회단체 원로들하고 만난 자리에서 또 새누리당 고문단인가요 이렇게 원로들 만난 자리에서도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뭐 청와대 굿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아니다, 이러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한 것은 최순실씨와의 관계는 첫 번째 대국민 사과에서는 연설문과 홍보문 이런 데서 도움 받았다고 인정했고 오늘은 왕래를 했다는 점까지 인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사로운 인연은 완전히 끊겠다,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동안에 새누리당 전 의원이시죠. 민현주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첫 번째 질문은 짧게 드릴게요. 아까 백원우 의원님은 대답하셨는데 오늘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대통령께서는 나름대로는 진솔하게 하시려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다는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사실 듣는 국민의 한 국민의 입장으로써는 여전히 많은 것들을 더 알고 싶고 대통령이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겠다는 것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차마 다 말을 담아내지 못하신 것 아닌가, 9분이 넘는 시간 동안 담화를 발표하셨다고 하는데 9분이 아니라 9시간에 걸쳐서라도 국민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알고 싶은 부분들을 좀 더 정확하게 짚어주셨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민현주 의원님 생각도 아마 많은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가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담화 두 번째로 주제를 정할 수 있었던 대목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현재 야권 일각에서 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 국정에서 이선후퇴하겠다 내지는 이런 의사는 전혀 없음을 오늘 분명히 밝혔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이 대목에서 어쨌든 간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의 기능은 회복되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후반부가 좀 눈길이 갑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여기에 오늘 청와대가 대통령이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여야 대표들과 만나서 회담할 의지가 있다, 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담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회담에서 뭔가 성과를 내고 결론을 내야 됩니다. 국민들은 굉장히 지금 불안합니다. 경제적인 위기에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위기는 굉장히 크거든요. 부동산 정책의 실패라든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굉장히 서민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그러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이런 정치적 위기가 닥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 합니다. 내가 과연 내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그런데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들만 엇갈리는 얘기들을 하는 것 저는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권을 좀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권에서는 이미 누차에 걸쳐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내각 구성하자라고 할 때 야당과 협의해줘라. 이번에도 김병준 총리 지명자 했을 때 야권과의 일정한 소통만 있고 야권에게 야당에게 이거는 사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명분을 줬다면 김병준 총리 후보 지명자 야권에서는 추천하는 형식이라도 갖출 수 있었으면 저는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서 여야가 어느 정도 합의해 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김병준이라면 근데 이거는 완전히 야권을 저기 어디 흑사리 껍데기 정도의 수준으로 치부를 하고 있어서 얘기가 안 됩니다. 이 상태에서의 대표 회담 어떤 성과를 낼지 의문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백원우 의원이 얘기하시는 동안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그리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서 인사하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요. 상당히 우상호 원내대표나 박지원 원내대표가 가시 돋힌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김대중 정부의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이 돼서 온다는 게 웬말이냐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렇게 또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민현주 의원님은 여야 대표회담 대통령의 의지 조금 전에 얘기를 했는데 백원우 의원님은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 비판적인 의견을 내셨는데 민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이제까지 봤을 때는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사실 근데 여야 만나겠다 영수 만나겠다고 말씀하신 적은 여러 번 있었는데 잘 안 됐죠. 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도 말씀을 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만나겠다 언제 만나겠다는 말씀은 안 하셨고요. 청와대 브리핑도 그 얘기는 구체적인 건 없었습니다. 이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당장 이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거고요. 저도 아쉬운 부분은 어쨌든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 야당에게 전화 한통 안 한 것. 저는 여당 지도부도 못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언급하시고 제대로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해주셨으면 그런 부분은 좀 더 오해를 풀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가 여야 대표들 만나겠다고 기자들한테 얘기를 한 거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이게 지금 자꾸 스텝이 꼬이는 건데요. 다시 그 앞부분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게 지금 김병준 총리 지명할 때 뒤늦은 해명입니다. 제가 청와대 대변인도 아니고 취재 결과를 말씀드리는 거니까 다 역할분담이 돼 있었다는 거예요. 여야 맞춰가지고 전화 하고 안 되면 문자라도 보내기로 그런데 그거 다 깜빡했고 대통령 스스로도 그거를 챙기는 걸  깜빡했다는 거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청와대가 멘붕 상태라는 거고 지금 이제 여야 영수회담도 이게 시나리오에 맞춰서 오늘 대국민사과는 담지 않는다 그런데 백브리핑을 통해서 여야 영수회담 하겠다는 것 일단 얘기해놓고 그리고 여야 지도부들에게 연락한다 뭐 이런 수순이라는 거예요. 근데 뭐 하는 것마다 지금 스텝이 꼬여가지고 잘 안 되는 것 같네요. 옆에서 보기에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근데 전체적인 절차적인 어떤 실수라기보다는요. 야권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는.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게 이제 아직 상황인식이 덜 돼 있다고 비난받는 빌미를 제공하는 거죠. 지금.

▷ 주영진/앵커: 네.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최순실 관련 의혹에 대해서 왕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그 다음에 조금 전에 여야 대표들과 만나겠다는 의사가 담긴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야당의 반응. 저희가 사실 대통령 지금 대국민 담화를 더 분석해 드려야 하는데 지금 또 저희 시간상 저희 또 사정상 야당 측의 반응부터 한 번 먼저 살펴드리도록 할게요. 이 야당 반응 듣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사과 담화 이거는 다시 한 번 더 내용을 분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 VCR

▷ 주영진/앵커: 추미애 대표의 반응은 대단히 비판적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전화로 연결해서 국민의당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담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 제 얘기 들리십니까?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오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당신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검찰 수사나 특검 수사도 감수 하겠다 자기 잘못이다, 라고 하는 것은 긍정적 면도 있지마는 아직도 현실에 대해서 국가 경제를 위해서 국민 생활을 위해서 한 것인데 억울하다,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도 같고 또 아직도 반성이 부족하다, 라고 해서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 성난 하야 민심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또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없는 것은 제 3의 사과문이 곧 나올 것으로 저는 예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요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이 예언을 많이 하시는데 대부분 맞는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같긴 한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공개적으로 얘기는 안 했습니다만 청와대에서는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이 곧 만날 것이다 제안할 것이다, 이런 얘기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안하신 분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시니까 제안 오면 받아들이시겠죠?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글쎄요. 청와대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연기만 피우지 그런 제안은 없습니다. 방금 얼마 전에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이 다녀갔는데 그러한 얘기는 전혀 없고 김병준 총리 지명자에 대한 협력을 구해서 그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명을 철회하든지 혹은 본인이 사퇴하든지 해야지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겠다 그리고 설사  청문요구서가 도착하더라도 청문회는 하지 않을 테니까 처리를 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아직 거기에서도 그러한 구체적 얘기는 없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에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병준 총리 내정자 문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교수에 대해서는 저희가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저희들이 지적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는 이미 저보고 아까 모든 예측이 맞았다고 하는데 오늘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사과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난 민심을 가다듬을 수 없어요. 그리고 거국내각은 심지어 여당에서도 찬성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께서 새누리당 당적을 이탈하고 즉 탈당을 하고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가져서 여기에서 총리로 협의하고 또 합의된 사람을 임명을 해야만이 거국내각이지. 지금처럼 저렇게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일방적으로 아무런 소통 없이 총리를 임명하는 것은 반성도 아니고 또 새누리당 내각이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김병준 교수 문제는 저희들은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조건부 정권퇴진운동 선언했습니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받아라 그리고 별도 특검 수용을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에 나서겠다, 국민의당의 정확한 현재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저희 당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국정조사와 별도 특검을 반드시 해야 된다, 하는 것은 야 3당이 합의한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미애 대표만 강조한 것이 아니고 그러한 문제는 저희하고 똑같다, 이런 생각을 갖고요. 물론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우리 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하야를 촉구하고 있고 우리 당내 많은 의원들도 얘기를 하고 있지마는 저는 당대표로서 조금 중립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헌정 중단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진실된 사과와 검찰 수사, 특검 수사 이러한 것을 모두 수용하고 나가고 특히 거국내각을 위해서 방금 말씀드린 대로 탈당하고 야당, 여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가져서 거기에서 협의해가지고 합의해서 추천을 해야 된다. 만약 그러한 것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답은 하야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자꾸 하야의 길로 강경한 노선으로 대통령이 인도해주지 말라, 이것을 요구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화통화 해봤습니다. 바쁘신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일정 때문에 저희가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야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조건부 정권퇴진운동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현재 조건에 먼저 무게가 실려있는 것 같아요?

▶ 원일희/SBS 선임기자: 네.

▷ 주영진/앵커: 별도 특검, 국정 조사 그리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전에 지명 철회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야당의 요구조건은 1번부터 10단계까지 해서 이미 전략적으로 쫙 짜여있는 거예요. 제가 대충 읊어볼게요. 대국민 사과 있고요. 수사 조사 수용, 지명 철회, 영수회담 탈당 이선후퇴 거국 탄핵 하야 이렇게 가는 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자꾸 야당을 여기로 몰고 가는 게 대통령이라고 몰면서 대통령에 대해서 압박을 지금 서서히 단계별로 하나하나 지금 해가고 있는 거잖아요. 시간을 끄면 끌수록 칼날은 지금 대통령이 쥐고 있고 야당이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거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칼자루를 조금씩만 움직이면서 서서히 압박해 들어가는 그런 형국이 지금 몰려가고 있는 거죠.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방어력이 제로잖아요. 지금. 대통령 탈당이 지금 요구조건 중에 하나고 그 다음에 김병준이 됐든 지금 상태에서는 김병준이 아니라 황희정승을 데려와도 인사청문회 안하겠다는 거죠. 맞죠. 그거. 그러니까 지금 야당의 입장이 이렇게 분명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총리 지명을 통해서 이 문제를 돌파해 가겠다는 거는 이게 단추가 첫 번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거죠.

▷ 주영진/앵커: 네. 야당의 입장은 저희가 기본적으로 이렇게 전해드렸으니까 여러분도 충분히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국민 여론 추이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할 겁니다. 야당이 입장을 정하는데도. 야당은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조건부 정권퇴진운동을 선언하는 걸로 봐서는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사과 담화 제가 조금 전에 조금 정리를 해드렸는데요. 첫 번째는 최순실씨가 왕래를 했다. 인정을 했고요. 그러나 사이비종교에 빠졌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한 사실은 없다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은 완전히 끊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두 번째는 정부의 기능은 회복되어야만 한다. 얘기하면서 국정 수행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리고 행간에 여야 대표들과  만나겠다는 그런 의사도 밝혔고요. 그 다음에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사실 이번 최순실씨 관련 파문이 불거진 첫 번째 계기가 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아니겠습니까, 이 두 재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변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사실 많은 언론들은 이 후반부 지금 보여드린 대통령의 발언 중에 후반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 또는 특검의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이 됐다.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그 앞부분에 말이죠.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민현주 의원님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여기에 좀 담겨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관련해서 국정과제라는 큰 뜻을 가지고 추진했다 나는 이게 이렇게 변질될 줄 몰랐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진행되는 과정도 나는 분명히 자발적인 걸로 진행됐다고 알고 있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낸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검찰 수사를 저희가 얘기하는 그 동안에 한 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짚어드리고요. 다음 주제로 한 번 넘어가 보도록 할까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면 여러분들도 짐작하시고 직접 보시고서 느끼셨겠습니다만 구체적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어떤 객관적인 설명, 구체적인 설명 이런 부분보다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발언 때문에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을까요?

# VCR

▷ 주영진/앵커: 이 부분도 새누리당 의원을 지내신 우리 민현주 의원님께 질문을 드려볼게요. 바로 일너 부분 지켜보시면서 민현주 의원님도 마음이 복잡하셨을 것 같은데?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그렇죠. 저도 19대 때는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대선 때도 같이 뛰었고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어쨌든 나름 부족하지만 많은 힘을 보탠다고 하면서 뛰었는데요. 오늘 저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정말 저도 참담한 심정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앞서서도 말이 나왔지만 대통령께서 오늘 한 발자국 더 먼저 나가서 국민들을 좀 안아주시는 그런 심정으로 말씀을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말씀으로는 정말 잘못했고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엇을 잘못했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허탈해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청와대나 당지도부가 함께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을 해서 발표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민현주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뭔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나타내셨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사과 담화에서 이런 형태가 될지 또는 이런 내용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또 국민 앞에 나서서 무언가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지를 두기도 했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대통령이 기회가 될 때 밝히겠다는 내용은 결과적으로 지금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얘기겠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리고 한 번 더 하겠다는 얘기죠. 결국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오늘 담화는 반쪽짜리 담화라고 비난이 있을지언정 할 수 없이 반쪽 밖에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이유는 2가지죠.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 아까 민 의원님께서 왜 지금이라고 빨리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발표를 안 하는 그러는데 지금 청와대 입장입니다. 청와대 입장을 얘기를 들어보면 일정 부분 이해 가는 부분도 있는 거예요. 지금 국정운영이라는 게 결국은 뭐예요, 야당과의 협의잖아요. 야당과의 협의를 해야 되는데 지금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지금 지명 철회하겠어요, 뭐 얘기 나왔지만 국정 운영에 정부 기능 회복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은 해야 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할 수 있는 일은 김병준 말고 다른 카드가 뭐 있냐. 절차가 좀 이렇게 잘못 됐는데 뭐 좀 미안하게 됐지만 하여튼 이 방법 밖에 없으니 좀 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영수회담하겠다는 것인데 그거 미리 대통령 담화문으로 담아서 발표해버리면 야당에서 또 사전협의 안했다고 또 분명히 그럴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할 수 없었다는 거고 두 번째는 지금 이 하나하나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이번에도 질문 안 받았잖아요. 일문일답 안 했거든요. 그 이유는 일문일답 받아서 기자들 질문하기 시작하면 정말로 잔인하고 가혹한 질문들이 나올 거란 말이죠. 이 하나하나에 대해서 얘기를 대답을 하기 시작하면 그 하나하나가 전부 다 검찰 수사에서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2가지 요인이 있었던 거죠. 이거는.

▷ 주영진/앵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사실은 그 동안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이 많지도 않았습니다만 기자회견 할 때마다 또 대통령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잘 안 던져서 그거 때문에 또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이제 상황은 많이 바뀌었겠죠?

▶ 원일희/SBS 선임기자: 그렇죠.

▷ 주영진/앵커: 하게 되면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현재 현안들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이 정도에서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백 의원님께 김병준 총리 내정자 잘 아시잖아요? 누구보다도.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오래 뵀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또 교육위원회 활동도 하셨기 때문에 또 교육부총리도 한 십여일 하시지 않았습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13일 하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13일 하셨는데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정말 어떤 건가요? 우리 추천이 없었기 때문에 도저히 못 받겠다는 건가요?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응해오면 못이기는 척하고 받을 수 있는 카드인가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아까 원일희 기자님이 얘기하셨지만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셔야 되는 처지에 몰려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야당과 협의를 해서 뭔가 결론이 난다면 충분히 야당도 뭔가 협의를 해서 국정운영에 주축이 되고자 합니다. 근데 문제는 국민의 여론이거든요. 국민의 여론은 모든 지도자들이 얘기하지만 이미 탄핵이나 하야로 가있습니다. 이 상태를 좀 누르고 있는 게 야당들입니다. 그래도 헌정은 중단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뭔가 혼란이 왔을 때 당이 갖게 되는 부담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얘기하는 것이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게 해달라고 하는 그런 절차적 정당성들에서 얘기를 한 것이거든요.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되지 않으면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요청을 드리는 것인데 김병준 전 장관께서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능력이 좋으냐 안 좋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이미 명쾌하게 정리됐습니다. 김병준 총리 지명자는 절대 총리 안 되십니다. 절대로 되지도 않을 거고요. 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김병준 총리 지명자께서 뭐 국가안전처장을 내가 재청을 했으니 내가 제청권을 갖고 실질적인 책임총리가 될 것이다, 그건 다 허언에 불과하신 거고요. 야당에서는 도저히 인사청문회.

▷ 주영진/앵커: 지금 그 말씀은 김병준 교수가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보기도 전에 일단 이런 형식적인 야당을 어떤 주체로 인정하지 않은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그런 의사결정 때문에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국정운영의 주도자가 되시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야당은 대통령과 협의해서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거거든요. 국민의 요구보다 반발자국 조금 더 보수적으로 나가고 있는 이 상태를 대통령이 걷어차버리신다면 정말 저희는 길거리로 나가는 대안외에는 없는 상황이 저희들도 몰리고 있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백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야당의 입장이 명쾌하게 이해가 되는데요. 어쨌든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총리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언하셨습니다. 앞으로 정말 그렇게 될지는 저희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맞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민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백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습니까?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야당의 입장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거는 어찌보면 정해진 수순대로 가는 것 같고요.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통인데 우리가 그걸 왜 받아주냐 그리고 지금 이 국면에서 주도권이라는 측면에서는 뭐 야당이 전적으로 다 잡고 있는 거니까요. 다만 문제는 야당이 지금 오늘 당지지율이 나왔는데요. 31% 18%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이 18%고 더민주가 31% 나왔죠.

▷ 주영진/앵커: 이제 민주당이라고 하셔도 됩니다.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네. 민주당이 31% 나왔죠. 엄연히 제1야당으로서뿐 아니라 민주당도 지금 국면에서의 책임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국정운영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집권여당이 더 잘해야겠지만 책임감이 있는 만큼 김병준 총리의 그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지금이라도 절차상의 문제를 풀어라 대화를 통해서 풀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안 된다, 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국민들께서도 이래서 또 야당이 발목 잡기를 하는구나, 라고 인식하실 수밖에 없거든요. 백 의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여론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여론과 국정의 책임감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이렇게 단언해서 지금 총리 누가 봐도 안 된다고 말씀하실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풀어가자는 아까 말씀하신 절차를 풀어보자, 라고 말씀하시는 게 저는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명 철회하고요. 다시 국회에서 협의하시면 네. 좋은 후보자들 많습니다. 새누리당이 원하는.

▷ 주영진/앵커: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추천할 리는 없다는 얘기입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에 만약에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 주영진/앵커: 아니,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다시 협의했을 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뭐 되겠습니까마는 다른 후보 좋은 후보들 많습니다. 저희 야당에게 그럴 정도의 정치적 명분을 주면요. 국민들을 설득해낼 수 있는 많은 장치들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전혀 국회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데 어떻게 저희가 합니까, 저희를 내몰고 있는 거예요. 길거리로 자꾸만.

▷ 주영진/앵커: 네. 민 의원님 짧게.

▶ 민현주/前 새누리당 의원: 네. 한 말씀만 짧게. 김병준 후보 자체에 문제가 있다 없다를 말씀하신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협의할 사항이 없다지만 그것이 아니라 김병준 후보 자체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여당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에 안 된다 무조건 안 된다, 라고 하시는 것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이 절차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바로잡아라, 그렇다면 우리가 협상을 하겠다고 하시는 게 지금 같이 집권여당과 함께 책임 있는 국정을 운영해 가는 제 1야당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두 의원님 말씀 듣다보니까 이렇게 생각이 많이 다르십니다. 지금 상황이 지금 정국 상황이 어떤 담장 위를 걸어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자칫하면 오른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자칫하면 왼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어느 쪽으로 떨어질지는 지금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분께 현재의 정치권 상황 전해드렸는데요. 여당 반응은 저희가 아직 전해드리지 않았습니다만 여당은 대통령의 진정성이 엿보였다 이러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평가가 워낙 비판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도 계속해서 긴장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요. 두 분 보내드리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아까 지지율이 5%라고 말씀하셨죠?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한국 갤럽 조사인가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 주영진/앵커: 지지율을 한 번 저희가 보여드릴게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담화가 나온 이유 중에 하나가 역대 최저 역대 대통령 중에 최저치를 기록한 5%. 이 여론조사 결과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다시 나서서 사과할 수밖에 없게 만든 한 요인이 아니었느냐 이런 분석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의 변화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 9월 5째 주에도 30%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11월 첫째 주 이번 주에는 5%로 떨어졌다, 이 소식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민현주 의원님하고 백원우 의원님은 저희가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치권 상황은 여기서 정리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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