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처음 공개한 최신형 ICBM 사르맛 '사탄 2' (사진=연합뉴스/MRDB 캡처)
미국과 러시아 간에 신 냉전이 가시화한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프랑스 크기의 면적을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CNN, ABC 뉴스, 이타르 타스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최대 15개의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의 MD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 지상 발사형 ICBM인 RS-28 사르맛을 최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이 회사 웹사이트에 공개한 이 신형 ICBM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천 배나 큽니다.
폭발력은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은 "사르맛은 러시아 전략군에 핵 억제 임무 수행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검증되고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리 보르시오프 러시아 국방차관도 이 최신형 ICBM에 장착된 핵탄두로 남극과 북극을 넘어 지구 상의 어떤 표적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70년대 실전 배치된 RS-36M 보예보다 '사탄'을 대체할 이 초대형 차세대 ICBM은 이르면 오는 2018년쯤 시베리아와 남부 우랄 지역의 미사일 사단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이타르 타스통신은 지난 5월 카라카예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을 인용해 사르맛의 시제품이 이미 제작됐으며, 올 연말께 시험 발사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게가 100t인 사르맛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SS-18의 개량형으로 1단계 추진을 위해 4개 묶음의 RD-274 로켓을 사용합니다.
최대 사거리가 6천835 마일, 만 천㎞인 사르맛은 또 최대 15개의 독립목표 재돌입탄두를 장착합니다.
RS-24 야르스, RT-2PM 토폴, RSM-56 불루바 등 기존의 ICBM처럼 미국과 나토의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미끼 탄두, 대응장치 등 다양한 체계도 갖췄습니다.
또 자체 기동하는 탄두 장착도 가능해 요격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