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최순실 씨 비리 의혹을 청와대가 배후인 권력형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미르, K스포츠 재단설립과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 씨가 깊이 관여했고, 청와대가 이를 뒷받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 씨가) 전경련, 대기업, 이화여대까지 움직인 것이고 바로 그 뒤에는 청와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용호/국민의당 의원 : 최순실 씨의 최순실 씨에 의한 최순실 씨를 위한 최순실 공화국이다.]
야당은 지난 4월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녹음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 모 씨/미르재단 前 사무총장 : 나를 밀어내려고, 내보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정보를 듣고 (안 수석이) 저한테 전화를 해준 거죠.]
최 씨가 재단운영에 개입하면서 사무총장과 갈등을 빚자 안 수석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안 수석은 통화사실은 인정했지만,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고 최 씨를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종범/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통화에서) 인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안은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분명히 밝혀질 것입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다는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최 씨가 아는 사이지만, 절친하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원종/대통령 비서실장 : 비선 실세는 없습니다. 왜냐면 대통령께서는 친형제까지도 멀리하시는 분인데….]
박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강제 모금에도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발언한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여당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국정감사가 한때 중지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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