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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문어처럼 더듬어"…'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 봇물

"트럼프가 문어처럼 더듬어"…'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 봇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에 여성을 더듬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여성 2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는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38살이던 리즈는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일등석에 자리가 비어 승무원의 권유로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리즈가 옮긴 옆자리에는 트럼프가 앉아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을 소개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45분이 지난 시점에 트럼프는 좌석 팔걸이를 제치더니 리즈에게 접근해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리즈는 트럼프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서는 스커트에 손을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즈는 "그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성폭행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레이첼 크룩스도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05년 당시 22살이던 크룩스는 트럼프 타워에 있던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베이록 그룹'에서 안내원으로 일했습니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크룩스는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 밖에서 트럼프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트럼프와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크룩스는 트럼프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악수를 했습니다.

크룩스는 이후 트럼프가 자신을 놓아주는 대신 뺨에 뽀뽀하고서는 "내 입에다 직접 키스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즈와 크룩스는 모두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습니다.

리즈는 당시 시대 분위기상 신고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룩스의 경우 20대 초반의 여성이 첫 직장에서 트럼프라는 거물을 상대하기가 어려웠다고 NYT는 크룩스의 당시 남자친구의 말을 빌려 전했습니다.

대신 두 사람 모두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과 트럼프의 만행을 공유했습니다.

민디 맥 길리브레이도 미 지역 매체 '팜비치포스트'에 자신을 트럼프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길리브레이는 2003년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저택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에 트럼프 측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트럼프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답하가ㅗ 자신을 모함하기 위한 내용을 기사화한다며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도 이들의 주장이 "완벽한 거짓이며 조작된 인신공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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