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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이슬람 테러조직에 "동행 의향…알레포 떠나야"

유엔 특사가 러시아의 공습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슬람 테러조직에 주민들을 위해 시리아 알레포를 떠나라고 말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상태라면 최대 두 달, 두 달 반이면 알레포는 완전히 폐허가 된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테러조직들이 알레포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알레포에 있는 이슬람 무장 단체 자바트 파테알샴(알 누스라가 개명한 조직)의 존재가 러시아의 공습에 명분을 줄 뿐이라며 조직 리더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만약 무기를 들고 떠난다면 개인적으로 당신을 따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동행해 정부군의 공격을 막아줄 테니 알레포를 비워달라는 주문이다.

알레포에는 900여명의 자바트 파테알샴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특사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서도 테러조직이 떠나면 공습을 멈출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러시아는 미국이 반군과 테러조직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군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 사태가 20세기 최악의 학살 사건으로 꼽히는 스레브니차 집단 학살이나 르완다 인종 청소 같은 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당장 교전을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공습이 재개된 뒤 시리아에서는 376명이 숨지고 1천200여 명이 부상했다.

병원을 집중적으로 노린 공습이 이어지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벌였던 휴전 협상을 전면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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