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낙동강서 숨진 채 발견…"사인 밝히기 위해 부검"

대구 모녀 변사와 10대 아들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낙동강에서 사라진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소방당국과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남자 어린이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은색 계열 긴 바지에 누런색 상의, 파란색 운동화 차림을 한 시신은 다리를 여덟 팔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한 채 부유물 더미 속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검시 결과 실종된 류 군인 것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류 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52)씨와 함께 수성구 범물동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어머니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팔달교 주변에 내린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딸(26) 역시 지난 21일 범물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각각 발견됐습니다.

한편 류 군 시신이 나온 지점은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상류로 10㎞, 금호강 팔달교에서는 하류로 11㎞가량 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