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의 유방암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나중에 유방암이 발견된 사람의 수가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고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378만663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48만3천953명이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정상 판정이 나온 사람 중 4천638명은 유방암에 걸렸다는 확진이 나왔습니다.
이는 유방암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4천506명) 중 확진 진단이 나온 1천765명보다 많습니다.
권 의원은 "유방암 검사의 효용성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방암 촬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건강검진에서 실시되는 결핵 검진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건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검진을 위해 흉부방사선 촬영을 한 1천390만2천887명 중 폐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은 2천612명으로 발견율이 0.018%에 불과했습니다.
권 의원은 "0.018%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흉부방사선 촬영의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라며 "현재의 건강검진 제도는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