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보유 롱비치터미널 지분 대신 미수 운임을 담보로 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오늘(21일) 밤 7시 반부터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대한항공과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 6부는 한진해운 미수 운임을 담보로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담보설정 절차 진행과 함께 600억 원 지원은 즉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해운이 화주로부터 받지 못한 운임은 1천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만 회수해도 600억 원 이상의 자금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화주들로 받아야 할 운임이 담보가치가 충분해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이사회 이전부터 미수 운임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습니다.
대한항공은 600억 원 지원이 집행되면, 이미 집행한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원을 포함해 애초 약속했던 1천억 원 지원 계획을 모두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