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이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대형 입법조사관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분석한 '금융산업의 경제기여도 현황 및 과제'(국정감사 정책자료)를 보면 한국경제의 총산출액 대비 금융산업의 산출 비중은 2007년 4.7%에서 2014년 4.0%로 감소했다.
산출액이란 한 해 생산된 해당 산업의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국내 금융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금액 비중도 같은 기간 6.8%에서 5.6%로 줄었다.
부가가치 금액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는 것은 금융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부분이 감소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국내 금융산업의 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부진과 저금리 심화의 여파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올해 5월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한국의 금융 부문은 전체 61개국 가운데 37위를 나타내 작년보다도 순위가 6단계 하락했다.
조 입법조사관은 "금융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고용창출 능력이 높은 편"이라며 "이런 경제 기여도를 고려할 때 금융산업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