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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어렵다던 카드사, 광고비는 16% 늘어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광고비가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대외적으로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광고비는 늘린 겁니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 업계 카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나 마케팅비로 지출한 비용은 2천38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6.2% 늘어난 수준입니다.

회사별로는 현대카드가 광고선전비로 271억 6천700만 원을 사용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74.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7개 카드사 가운데 광고비 지출이 가장 적은 우리카드는 14억 6천400만 원을 써 55.6% 증가했습니다.

7개 카드사 중 광고비를 가장 많이 쓴 삼성카드는 천292억 8천300만 원을 사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었고, 신한카드도 118억 5천300만 원으로 26.5% 증가했습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47억 4천8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9% 줄었고 롯데카드도 152억 800만 원으로 14.5% 감소했습니다.

카드사는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로, 연 매출 2억∼3억 원인 중소가맹점은 1.3%로 각각 낮췄습니다.

이 영향으로 연 6천700억 원의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 카드사들은 올해 각종 비용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금리로 조달금리가 떨어져 이자비용이 크게 줄었고, 카드 사용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예상보다는 실적이 양호했습니다.

이들 7개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천59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5%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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