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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빗댔다 항의방문 받은 안철수 "달 보라니 손가락만"

'동물원' 빗댔다 항의방문 받은 안철수 "달 보라니 손가락만"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으로 지칭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여진을 낳고 있습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박용호 센터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임덕래 센터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협의회 신승민 회장 등 관계자 8명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의 안 전 대표 집무실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측은 '동물원' 비유에 대한 비판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벤처기업을 동물원의 동물로 만들지 말라고 대기업과 정부에 경고했는데, 벤처기업을 모욕하지 말라고 합니다. 벤처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줄 알았더니, 그것을 넘어 아예 말의 맥락을 곡해하고 있습니다.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보는 격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전날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청년벤처기업인과 기업을 모독했다"며 안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벤처생태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헛발질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진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지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센터장은 벤처기업과 연관이 없는 대기업 출신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안 전 의원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도 거푸 논평을 내고 "안 전 대표는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동물원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과 파문이 이는데도 사과 한마디도 없다"며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처사와 다를 바 없는 언행을 한 안 전 대표의 책임 있는 처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젊은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모독한 것에 대해 당장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를 해야 마땅한데도 안 전 대표는 오히려 동물원 발언을 이해 못 한다는 '이중 모욕 언사'까지 했다"고 반격했습니다.

민 원내대변인은 "동물원 발언이 평소 철학이 담긴 소신 발언이라면 안 전 대표는 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면서 "밤낮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 애쓰는 창업가와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건전한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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