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업가 친구와 부당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폰서 부장 검사'를 조사하기 위한 검찰의 특별감찰팀이 꾸려졌습니다. 조만간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문제의 부장검사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먼저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스폰서 검사로 지목된 김형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특별감찰팀을 구성했습니다.
지난 2002년 피의자 구타 사망 사건으로 특별감찰팀이 구성된 이후 14년 만입니다.
그만큼 김 부장검사의 비위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대검 관계자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특별감찰팀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수사 전환을 염두에 둔 팀 구성임을 밝혔습니다.
지난주부터 감찰을 시작한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를 자처한 동창 김 모 씨를 연이틀 불러 조사했습니다.
70억 원대 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는 자신이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고,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구명을 위해 여러 검사들에게 청탁했다고 폭로한 인물입니다.
감찰본부는 또 김 부장검사가 김 씨로부터 1천만 원을 받을 때 아내 명의 계좌를 빌려준 검사 출신 박 모 변호사도 조사했습니다.
법무부는 김 부장검사에 대해선 본격 수사에 대비해 2개월간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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