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밀꽃 필 무렵, 바로 이맘 때죠. 계절이 어느덧 가을로 접어들면서 평창에는 새하얀 메밀꽃밭이 펼쳐졌습니다.
가을꽃이 만발한 강원도에서 조재근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너른 들판 가득 메밀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웠습니다.
눈이 내린 듯, 혹은 소금을 뿌린 듯 하얀 메밀꽃밭은 끝이 없을 듯 펼쳐집니다.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메밀꽃은 지난달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지금은 일대 8만 제곱미터를 물들였습니다.
새하얀 꽃밭을 누비며 추억을 담는 관광객들.
꽃밭 어느 곳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모두 멋진 작품 사진이 완성됩니다.
[정명화/경북 김천시 : 놀기에도, 구경하고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물 맑은 평창강 둔치에는 백일홍 꽃밭이 활짝 펼쳐졌습니다.
강줄기를 따라 6만여 제곱미터 면적에 천만 송이 가까운 백일홍이 빨갛고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백일 가까이 꽃이 핀다는 이름처럼 백일홍은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 가까이 차례차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김선옥/서울 노원구 : 살면서 이렇게 많은 백일홍은 처음 보는데 경관도 좋고 강줄기도 좋고, 좋은 친구들이랑 와서 차도 마시고 가을도 만끽하고 아주 좋아요.]
강원 산간은 최근 아침 기온이 12~13도까지 떨어지며 다양한 가을꽃들이 앞다퉈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우리 곁에는 이미 가을이 다가와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제공 : 평창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