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를 합병하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부채를 모두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자산 인수를 통해 한진해운의 '강점'만 흡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 인수와 해외영업 네트워크, 핵심인력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이미 핵심자산 대부분을 (주)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넘겨 팔 수 있는 자산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탭니다.
한진해운은 평택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59%, 부산신항만 지분 50%,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지분 21.3% 등을 매각했습니다.
남은 것은 보유 선박과 화물 등의 자산인데, 이는 상거래채권 채무자 등이 회수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각종 항만과 항로 운영권, 일부 선박,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해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