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강성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관련 폭로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동산 의혹을 처음 보도한 뒤에 관련 보도를 쏟아냈던 건 바로 조선일보였습니다. 청와대는 이를 부당한 정권 흔들기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실상 조선일보를 겨냥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우병우·이석수 수사 건과 송 주필의 대우조선해양 관련 의혹의 접점을 바로 여기서부터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은 지난달 조선일보의 보도로 불거졌습니다.
넥슨 코리아가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 소개로 우 수석 처가의 강남 일대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준 의혹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다른 언론들도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 기사를 전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우 수석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비롯한 부패 기득권 세력이 정권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일보를 겨냥한 말로 읽혔습니다.
친박계도 감찰 결과 유출 의혹을 규명하라며 청와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최고위원(친박계) :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누설했는지,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비리 의혹도 강성 친박계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에게서 나왔습니다.
청와대와 강성 친박계의 교감이 있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이에 대해 송 주필 의혹은 우병우 수석 사건과는 별개로, 두 사건 모두 수사하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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