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계속되며 벼 재배면적 또 역대 최저

농촌 고령화가 지속하면서 벼 재배면적이 역대 최저기록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6일) 발표한 '벼, 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7만8천734㏊로 지난해 79만9천344㏊보다 2만610㏊, 2.6% 감소했습니다.

벼 재배면적은 통계청이 표본을 조사해 추정한 잠정 결과입니다.

벼 재배면적은 2003년 101만6천30㏊로 당시 사상 최저기록을 세운 이래 매년 최저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농촌 고령화로 쌀농사를 지을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전체 농가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9.1%에 달했습니다.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 12.7%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입니다.

벼농사를 짓던 경지에 시설이나 건축물을 지어 벼 경지 면적도 줄었고 쌀값 하락을 우려해 다른 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16만6천444㏊로 벼 재배면적이 가장 넓었고 그다음이 충남 13만7천354㏊, 전북 12만1천26㏊ 순이었습니다.

한편 고추 재배면적도 3만2천179㏊로 1년 전 3만4천514㏊ 보다 2천335㏊ 6.8% 감소했습니다.

고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도 농촌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기계화가 가능한 다른 농사와 달리 고추 농사는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 7천426㏊, 전남 5천366㏊, 전북 4천909㏊ 순으로 넓었습니다.